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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 증상


담석증은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담즙)이 담낭(쓸개)이나 담관 내에서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통증과 각종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액체인데, 다양한 원인에 의해 구성 성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결석이 형성됩니다. 담석이 존재하는 환자의 약 70~80%는 평소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지만, 담석이 담낭 입구나 담관을 막게 되면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담석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담도 산통'이라 불리는 명치 및 우상복부(오른쪽 상복부)의 극심한 통증입니다. 이 통증은 주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후나 한밤중에 갑자기 시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짧게는 몇십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동안 통증이 지속되며, 통증이 오른쪽 어깨나 등 뒤쪽으로 퍼져나가는 '방사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통증의 강도가 매우 강하여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담석이 지속적으로 쓸개 벽을 자극하면 염증이 생기는 담낭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오한과 함께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며, 우상복부를 누르면 자지러질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담석이 담관을 완전히 막으면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으로 역류하여 눈의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소변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소화불량, 잦은 트림, 오심 및 구토 등의 일반적인 위장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담석증 원인


담석증은 담즙의 성분 비율이 변화하거나 담낭의 운동성이 떨어지면서 발생합니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누어지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담석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첫째, 콜레스테롤 담석의 주된 원인은 식습관과 비만입니다. 육류 중심의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식단을 지속하면 담즙 내에 콜레스테롤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뭉쳐지면서 결정체를 이루게 됩니다. 또한 비만인 경우 체내 콜레스테롤 합성이 증가하여 담석이 생기기 쉽습니다. 반대로 급격한 다이어트나 장기간의 단식 역시 담석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갑자기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담낭이 담즙을 짜내어 배출하지 않고 오래 머물러 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담즙이 농축되고 앙금이 생기면서 담석이 형성됩니다.

둘째, 색소성 담석은 담즙 성분 중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굳어져 생기는 것으로, 간경변증, 만성 용혈성 질환, 담도 감염이나 세균 감염 등이 원인이 됩니다.

셋째, 고령, 여성 호르몬, 잦은 임신 등도 담석 발생률을 높이는 위험 요인입니다. 특히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담낭의 운동성을 저하시키는 특성이 있어,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담석증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담석증 수술 기준


담석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담석증의 수술 여부는 담석의 크기, 위치, 그리고 무엇보다 '증상의 유무'에 따라 엄격하게 결정됩니다.

기본적으로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담석'의 경우 당장 수술을 진행하지 않고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담석이 있어도 평생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통증이나 소화불량 등 담석으로 인한 증상이 한 번이라도 발생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한 번 증상이 나타난 담석은 재발할 확률이 70% 이상이며, 향후 담낭염, 담관염, 급성 췌장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매우 커지기 때문입니다.

무증상이더라도 예외적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기준이 존재합니다. 첫째,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으로 지나치게 큰 경우입니다. 대형 담석은 장기간 담낭 벽을 자극하여 담낭암의 발생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둘째, 담석과 함께 담낭 용종(혹)이 동반되어 있거나, 담낭 벽이 단단하게 석회화되어 있는 '도자기 담석' 상태인 경우에도 암 예방을 위해 미리 수술을 시행합니다. 셋째, 담석이 담관으로 내려가 담도관을 막았거나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 경우입니다.

담석증의 표준 수술법은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입니다. 배에 작은 구멍을 몇 개만 뚫어 진행하므로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습니다. 담낭을 제거해도 간에서 담즙은 계속 생성되므로 일상적인 소화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수술 초기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부드러운 식단을 유지하는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