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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를 열었을 때는 섬유유연제 향이 진하게 나는데, 건조기를 돌리고 나면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섬유유연제를 분명히 넣었는데도 건조가 끝난 빨래에서는 뽀송한 느낌만 남고 향은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해서 세탁기나 건조기가 고장 난 것은 아닙니다.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지속적인 공기 순환, 건조시간과 세탁물 양이 향의 잔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조기에서는 향이 왜 약해질까?


섬유유연제 향을 구성하는 성분 중에는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지는 휘발성 성분이 있습니다. 세탁이 끝난 직후에는 젖은 옷에 향이 남아 있어 진하게 느껴지지만, 건조기 안에서 따뜻한 바람이 계속 순환하면 수분과 함께 향도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건조 온도가 높거나 건조시간이 길수록 옷이 열과 바람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특히 두꺼운 수건과 얇은 옷을 함께 넣으면 마르는 속도가 달라져 건조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건조기는 세탁물의 무게와 재질, 습도에 따라 건조시간과 온도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같은 섬유유연제를 사용해도 세탁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건조 후 느껴지는 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탁물 양과 건조 상태를 확인하세요


건조기 안에 세탁물을 가득 넣으면 옷이 자유롭게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집니다. 따뜻한 공기가 세탁물 사이를 원활하게 지나가지 못하면 건조시간이 길어지거나 일부 빨래가 덜 마를 수 있습니다.

건조시간이 길어지면 향이 열과 바람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반대로 세탁물을 너무 적게 넣는다고 무조건 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므로, 사용 중인 건조기의 권장 용량에 맞게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건이나 청바지처럼 두꺼운 세탁물과 얇은 티셔츠를 구분해서 건조하면 옷감에 맞는 시간으로 끝내기 쉬워집니다.

 


섬유유연제를 더 많이 넣으면 해결될까?


건조 후 향이 약하다는 이유로 섬유유연제를 권장량보다 많이 넣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사용량을 늘린다고 향이 같은 비율로 강해지는 것은 아니며, 옷감이나 세탁기 내부에 성분이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건에 섬유유연제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섬유 표면에 성분이 남아 물을 흡수하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능성 의류나 방염 기능이 있는 옷도 제품에 따라 섬유유연제 사용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의류의 세탁 표시와 유연제 사용설명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 투입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설정된 투입량이 너무 적거나, 투입구가 막혀 유연제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닌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향을 더하기 전에 확인할 사용 조건


향을 오래 남기고 싶다면 섬유유연제 양부터 늘리기보다 건조 조건을 먼저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1. 세탁물의 양을 건조기 권장 용량에 맞춥니다.
2. 두꺼운 빨래와 얇은 빨래를 가능한 한 구분합니다.
3. 옷감이 허용한다면 의류 취급표시와 건조기 설명서에 맞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4. 이미 마른 세탁물을 필요 이상으로 계속 건조하지 않습니다.
5. 건조가 끝나면 빨래를 바로 꺼냅니다.
6. 보풀 필터는 제품 설명서에 따라 주기적으로 청소합니다.
7. 섬유유연제와 건조기 시트는 각각의 권장 사용량을 지킵니다.

센서 건조 기능이 있다면 세탁물의 상태를 감지해 필요한 시간만 작동하는 코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지 방식과 사용 가능한 세탁물의 양은 건조기 모델에 따라 다르므로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건조기 시트를 넣으면 향이 오래갈까?


건조기 시트는 세탁 단계가 아니라 건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건조 후 향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마다 권장 사용량과 사용할 수 없는 옷감이 다릅니다.

향을 진하게 만들려고 여러 장을 한꺼번에 넣기보다 포장지에 적힌 사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액체 섬유유연제와 건조기 시트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도 두 제품의 사용설명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수나 아로마 오일을 건조기 시트나 세탁물에 직접 묻히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건조기는 열을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므로 제조사가 건조기 사용을 허용한 세탁용 제품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향이 아니라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건조 후 향이 약한 것과 쾌쾌한 냄새가 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세탁물이 완전히 마르지 않았거나 세탁기 내부, 건조기 필터 등에 냄새의 원인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 항목을 확인해보세요.

* 세탁 후 젖은 빨래를 오래 방치하지 않았는지
*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과하게 사용하지 않았는지
* 건조가 끝난 빨래에 습기가 남아 있지 않은지
* 건조기 보풀 필터를 제때 청소했는지
* 세탁기 통과 세제 투입구를 관리하고 있는지

냄새를 강한 향으로 덮기보다는 세탁물과 기기 내부에 습기나 잔여물이 남은 원인을 먼저 해결하는 편이 좋습니다.

 


핵심 정리


세탁 후에는 향긋했는데 건조기를 돌린 뒤 향이 약해지는 것은 열과 공기 순환, 건조시간, 세탁물의 양과 종류 등이 함께 영향을 준 결과일 수 있습니다.

섬유유연제를 많이 넣는 것보다 세탁물을 적정량으로 나누고, 옷감에 맞는 건조 코스를 선택하며, 필요 이상으로 오래 건조하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건조기 시트를 사용한다면 권장 사용량과 의류별 주의사항도 확인해야 합니다.

향이 약한 것이 아니라 쾌쾌한 냄새가 난다면 섬유유연제를 추가하기 전에 세탁기와 건조기의 필터, 내부 상태 및 세탁물의 건조 상태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 [LG전자 건조기 제품 정보: 세탁물의 무게·재질·습도에 따른 건조시간과 온도 조절] https://www.lge.co.kr/dryers/rg19kn
* 사용 중인 세탁기·건조기 및 세탁용품의 공식 사용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