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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을 데우거나 남은 반찬을 다시 먹을 때 플라스틱 용기 바닥부터 확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닥에 PP라고 적혀 있으면 곧바로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PP는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플라스틱 재질로 비교적 열에 강해 전자레인지용 밀폐용기와 즉석식품 용기에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PP라는 글자는 재질을 알려주는 표시일 뿐, 그 용기가 전자레인지 가열용으로 만들어졌다는 뜻과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같은 PP 재질이라도 용기의 두께와 형태, 뚜껑 재질, 제조사가 정한 사용 온도와 용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질 표시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전자레인지용’이라는 사용 표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전자레인지용 표시입니다


용기 바닥이나 옆면에서 ‘전자레인지용’,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Microwave Safe’ 같은 문구를 찾아보세요.

전자레인지 모양의 그림이 표시된 제품도 있지만 그림의 형태가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므로, 글자로 적힌 사용 가능 여부와 제품 주의사항까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사용 가능한 시간과 온도가 따로 적혀 있다면 그 범위를 지켜야 합니다. 몸통은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해도 뚜껑은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 있고, 뚜껑을 완전히 닫지 말라는 안내가 적힌 제품도 있습니다.

표시를 찾을 수 없거나 포장지를 버려 사용 방법을 알 수 없다면 유리나 도자기라고 무조건 안전하다고 판단하기보다 전자레인지용이라고 확인된 다른 용기에 음식을 옮겨 담는 것이 좋습니다.


PP 표시만으로 결정하면 안 되는 이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가열할 때 반드시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를 사용하도록 안내합니다.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에는 PP를 비롯해 고밀도폴리에틸렌인 HDPE, 결정화 PET인 C-PET, 내열성이 보강된 일부 PS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질 이름만 같다고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반 PET 용기는 내열성이 충분하지 않아 뜨거운 음식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투명한 과일 포장 용기나 음료 페트병에 PET 표시가 있다고 해서 전자레인지에 넣어서는 안 됩니다.

일반 PS와 내열 PS도 구분해야 하므로 바닥에 PS라고만 적혀 있고 전자레인지용 표시가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멜라민수지, 페놀수지, 요소수지로 만든 식기도 전자레인지 가열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겉모습이 단단하고 잘 깨지지 않아 플라스틱 그릇처럼 보이지만, 전자레인지용이라는 안내가 없다면 데우는 용도로 사용하지 마세요.


금속과 알루미늄 포일은 넣지 마세요

 

스테인리스 그릇과 금속 도시락통, 숟가락, 알루미늄 포일은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됩니다. 금속 장식이나 금색 테두리가 있는 그릇도 피해야 합니다.

금속은 마이크로파를 반사해 불꽃이 발생하거나 기기 내부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종이 용기처럼 보여도 안쪽이 알루미늄으로 코팅되어 있거나 금속 손잡이와 철사가 붙어 있을 수 있으니 포장 전체를 살펴봐야 합니다.


배달 용기는 다른 그릇에 옮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배달 음식 용기는 모양이 비슷해도 재질과 사용 목적이 다릅니다. 따뜻한 음식을 잠시 담는 용기와 전자레인지에서 직접 가열하도록 만든 용기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용기나 포장에 전자레인지 조리 방법이 표시되어 있다면 안내된 시간과 방법을 따르면 됩니다. 아무 표시가 없거나 뚜껑의 재질을 알 수 없다면 음식만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옮겨 담으세요.

일회용 용기가 한 번의 가열을 견뎠다고 해서 계속 재사용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용기가 휘었거나 표면이 갈라지고 색이나 냄새가 달라졌다면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뚜껑과 랩도 확인해야 합니다

 

밀폐용기의 뚜껑을 완전히 닫은 채 가열하면 내부에 수증기가 쌓일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에서 허용하는 방법에 따라 뚜껑을 살짝 열거나 증기 배출구를 열어 사용하세요.

식품 포장용 랩은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사용 가능한 랩이라도 음식에 직접 닿지 않도록 여유를 두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매우 뜨거운 음식을 오랫동안 가열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전자레인지 사용 전에는 PP, PET 같은 재질명 하나만 보지 마세요. 전자레인지용 표시, 뚜껑 사용 여부, 허용 온도와 가열시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표시가 없어서 판단하기 어렵다면 다른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옮겨 담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안전한 선택입니다.

 


참고자료

 

식품안전나라 전자레인지용 식품용기 안전정보
https://www.foodsafetykorea.go.kr/portal/board/boardDetail.do?bbs_no=bbs231&menu_grp=MENU_NEW01&menu_no=2694&ntctxt_no=1082132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전자레인지 전용 식품용기 안내
https://m.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72536